'이번주 아내가' 이선균 "또 지질? '내 아내의 모든 것'보다 현실적"

2016-10-26 16:34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의 이선균[사진=JTBC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이선균이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속 캐릭터를 비교했다.

10월 26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에서는 JTBC 새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극본 이남규 김효신 이예림·연출 김석유뉴 임현욱)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석윤 PD와 배우 이선균, 송지효, 김희원, 예지원, 이상엽, 권보아가 참석했다.

이날 이선균은 극 중 10년 째 프로덕션 PD인 도현우 역에 대해 “애어른 같은, 결혼한 뒤 만족하고 살지만 아내에게 의지하고 사는, 성장이 멈춘 것 같은 애어른 캐릭터”라고 소개, “아내의 바람을 확인한 순간 그것이 나에게 쓰나미처럼 다가와 만신창이가 되는 인물”이라고 정의했다.

앞서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도 아내와 갈등을 겪는 인물로, 지질한 모습을 연기했던 그는 이를 비교하는 질문에 관해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는 아내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더 비겁한 인물이었다. 비현실적인 인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현우는 조금 더 현실적이고 지질하기도 하다. 제가 호흡해도 되는 인물이다. 더 공감 가능한 인물 같다”고 설명했다.

로맨틱의 대명사에서 지질의 대명사로 변했다는 말에, 그는 “많은 드라마 속 인물들에 굉장히 판타지가 있다. 그것이 문제 아닌가”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상황 면에서 드라마를 보면 이 인물들은 현실적인데 상황적으로 찌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그게 굉장히 재밌다. 멘탈이 무너지는 상황, 찌질할 수밖에 없는 면이 극의 재미다. 내 안에 지질한 면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슈퍼맘 아내의 바람을 안 애처가 남편과 익명 댓글러들의 부부갱생프로젝트를 다룰 유쾌한 코믹바람극이다. 이선균-송지효, 김희원-예지원, 이상엽-권보아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세 커플로 분해, 커플들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경쾌하고 코믹하게 그리며 안방극장에 특급 바람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오는 10월28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