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웹젠 대표, 넥슨 박지원‧ 넷마블 권영식 제치고 ‘지스타’ 선수 쳤다

2016-10-26 11:22
‘출전 게임 미리 알리기’ 나서며 이슈선점 전략…부스 콘셉트도 공개
사전간담회 열고, “모바일‧PC온라인 한개씩, 두마리 토끼 모두잡는다”

김태영 웹젠 대표가 '지스타 2016' 사전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웹젠]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넥스타’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지스타 2016’의 개막을 앞두고, 웹젠 김태영 대표가 넥슨 박지원 대표와 넷마블 권영식 대표를 제치고 선수를 쳤다.

‘400부스’로 지스타 전시장 3분의 1 규모를 독차지할 넥슨과 메인스폰서로 5년만에 지스타에 참여하는 넷마블 대비, 딱히 표시가 나지 않던 웹젠이 이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출전 게임 미리 알리기’에 나서며 이슈 선점 전략을 펼친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26일 서울 양재동 L타워에서 ‘지스타 2016’ B2C 전시장에서 선보일 PC온라인게임 ‘뮤 레전드’와 모바일게임 ‘아제라: 아이언하트’의 게임정보를 미리 공개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또한 이날 자리에서는 VR체험기기를 통해 웹젠의 지스타 부스 콘셉트를 가상체험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김 대표는 “웹젠의 지스타 B2C 부스는 웹젠 CI의 프랙탈 형태를 기하학적으로 재해석해 구조를 짜고 전시 공간으로 연출됐다”며 “주요 모티브인 역동적으로 뻗어 나가는 파사드 구조는 글로벌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웹젠의 비전을 형상화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대작 하나씩,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겠다는 방안을 표출했다.

특히 모바일게임 ‘아제라: 아이언하트’를 먼저 내세웠다. 모바일게임 1위 넷마블의 지스타 전시 콘셉트가 꽁꽁 숨겨진 상황에서 기선제압을 하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김 대표는 “아제라: 아이언하트는 개발사 팀버게임즈와 함께 2016년 하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을 노리고 준비해 온 게임으로 화려한 그래픽과 게임 영상이 눈길을 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바일게임 전시가 애매한 지스타 현장에서는 ‘아제라: 아이언하트’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대’로 꾸민다는 방안이다.

‘아이언하트’는 게임 내 끊임없이 등장하는 게임 연출 영상과 ‘마갑기’를 이용한 전투 등 3D 모바일게임의 시각적인 재미를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MMORPG의 최대 장점인 협력‧경쟁 콘텐츠들을 준비하면서 개발되고 있다. 김 대표는 “12월 중 비공개테스트를 거쳐, 출시 준비를 마치는 대로 정식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PC온라인게임에선 이미 수차례의 비공개테스트를 거친 PC MMORPG ‘뮤 레전드’를 내세운다. 김 대표는 “25일 글로벌버전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 뮤 레전드는 내년 1분기 공개테스트에 이어 정식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개테스트를 준비하는 뮤 레전드의 개발 방향과 추가되는 콘텐츠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지스타 전시장 현장에서는 ‘뮤 레전드’의 2차 비공개 테스트 때의 게임 콘텐츠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또 전시장 내 초대형 영상을 준비, ‘뮤 레전드 3면 파노라마 영상관’을 통해 비공개 시네마틱 영상을 관람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웹젠은 이번 지스타 기간 동안 B2C 전시장 내 이은혜, 이효영, 한지은 등 정상급 모델들을 ‘뮤 레전드’와 ‘아제라: 아이언하트’의 주요 캐릭터 코스프레로 참여시킨다.

김 대표는 “한국 게임산업의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는 중요한 시기에 열리는 이번 지스타가 많은 게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성공적인 축제로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지스타 2016’ B2C관에는 넥슨, 넷마블, 웹젠, 롱투코리아, 소니 외 중대형게임사 참여는 전무한 상태다. 넥슨은 11월초 사전 간담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넷마블은 사전간담회 없이 바로 지스타 전시기간 현장에서 깜짝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