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전국 땅값 2% 상승, 71개월 연속 오름세…토지거래는 전년比 5%↓
2016-10-26 11:00
제주도(7.06%)와 세종시(3.51%) 등 전국 평균 상승률 크게 상회
전체 토지거래량은 전년比 5.2% 감소…순수토지는 0.1% 증가
전체 토지거래량은 전년比 5.2% 감소…순수토지는 0.1% 증가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전국 땅값이 71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량은 주택거래 감소에 따라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3분기까지의(1~9월 누계) 전국 지가변동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7% 올랐다.
이는 2010년 11월 이후 71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지가변동률(1.67%) 대비 0.30%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2.18%)이 2013년 9월부터 37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경기(1.59%)와 인천(1.30%)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지방에서는 제주가 7.06%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3.51%)과 부산(3.02%), 대구(2.93%), 대전(2.56%) 등도 전국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이어 제주시(6.79%)와 부산 해운대구(5.75%), 부산 남구(3.66%), 세종시(3.51%) 등 순이었다.
반면, 경남 거제시(-0.42%)와 울산 동구(-0.34%) 등은 최근 조선업 경기 불황에 따른 부동산수요 감소로 지가가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이 2.24%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계획관리지역(2.01%)과 상업지역(1.83%), 녹지지역(1.72%) 등이 뒤를 따랐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지(2.26%)와 전(2.05%), 상업용지(1.91%), 답(1.69%), 공장용지(1.33%), 임야(1.28%)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와 함께 올해 3분기 누계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및 순수토지)거래량은 총 217만1000필지(1616.7㎢)로, 지난해 3분기 대비 5.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역대 최고점을 찍었던 주택거래량이 올해 다소 줄어들며 전체 토지거래량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82만2000필지(1491.6㎢)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강원(18.9%)과 제주(5.6%), 경기(3.3%) 등은 거래량이 늘었지만, 세종(-41.2%)과 대구(-30.5%) 등은 감소했다.
국토부 토지정책과 관계자는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한 주택거래량 감소로 전체 토지거래량은 전년 대비 일부 감소했으나, 이전 5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토지가격의 경우, 저금리 기조 영향으로 개발 수요가 있는 제주와 부산 해운대구, 세종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발수요 및 투기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가격과 거래상황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