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맛 사로잡은 노르웨이 생선
2016-10-26 07:17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노르웨이산 생선이 식탁을 점령했다.
2010년대 이전만 해도 근해에서 잡히는 수입 생선 소비량이 더 많았지만,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방사선 피해 우려로 중국, 일본산 생선 소비가 줄어들면서 노르웨이산 고등어와 연어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수산물의 1~9월 한국 수출량은 2014년 1만6808톤, 지난해 1만8269만톤에서 올해 2만7315톤으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경우 2012년부터 국내 수입 고등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2011년까지만 해도 한국에 수입되는 고등어의 50% 이상이 중국산이었지만 중국 내 고등어 소비가 늘면서 중국산 고등어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졌다.
이 틈을 파고들기 시작한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뼈가 발라져 있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생선'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제철인 9~10월에 수확하기 때문에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육즙이 촉촉하고 부드러운 점도 인기요인으로 작용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은 아직 초기 시장이지만, 성적은 괄목할 만하다"며 "연어와 고등어에 비해 피요르드 송어와 노르웨이 크랩의 수출량은 아직 미미하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한국 시장이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