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문화가 있는 날’ 전국 관광 명소와 함께 즐기자
2016-10-24 16:00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10월 ‘문화가 있는 날’이 10월24일부터 11월6일까지 열리는 가을 여행주간과 맞물려 진행된다. 형형색색 물든 자연과 함께 문화가 주는 감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오는 26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총 2563개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가 가을여행 관광지 등 전국 각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1년에 한 번 개방되는 춘천 소양강댐 사면길인 용너머길의 산책로를 방문한 후 인근의 수변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물 위의 화(火)루밤, 물(水)화(火)일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최근 영화의 소재가 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덕혜옹주의 묘를 한시적으로 개방하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홍유릉은 ‘문화가 있는 날’ 무료 개방 혜택을 제공한다.
전라남도 해남의 녹우당은 고산 윤선도의 고택으로 조선중기에 건립된 호남지방의 대표적인 상류주택으로 여행주간 동안 사전예약자에 한해 방문객을 맞이한다. 여기서 차로 30분 정도 이동하면 마을미술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조성돼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는 우수영 문화마을을 방문할 수 있다.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에서는 광주의 근대를 소재로 차와 문학, 공연, 강연, 영상, 패션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축제 ‘1930 양림쌀롱’이 ‘문화가 있는 날’ 지역 거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농촌마을에서 가을의 운치를 느끼고 문화체험을 하는 것도 좋다. 문화가 있는 날과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가 함께하는 ‘또 하나의 문화마을’은 농촌지역의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해 농촌의 특별한 먹거리와 볼거리, 문화체험을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0월에는 전라남도 나주시 도래마을(10. 24.~25.)과 강진 녹향월촌마을(10. 27.~28.), 충청북도 단양의 방곡도깨비마을(10. 27.~28.), 경상북도 청도의 성수월마을(10. 29.~30.)에서 가을의 정취가 가득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각 지역 문화이장 위촉식과 더불어 지역 고유의 특색 있는 문화를 체험하고, 전문 공연단체의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전국의 유명한 여행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준비돼 있다. 제주도 송악산 주차장에서는 ‘청춘마이크’ 예술가 프로젝트 무브(Project move)의 현대무용, 최정윤 프로젝트의 연극, 강태구의 포크 음악 공연이 준비돼 있다. 충청북도 제천에서는 청풍문화재단지의 입장료 50% 할인 혜택과 함께 제천시 문화회관에서 전통타악과 남미안데스 음악이 어우러진 ‘퓨전콘서트 공감21’을 즐길 수 있다.
가을 여행지로 손꼽히는 경상북도 영주의 부석사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라면 영주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되는 ‘청춘 색소폰 앙상블 에스윗(S.with)’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단풍터널로 유명한 직지사 인근 김천 문화예술회관에서는 ‘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영화음악이야기’가 여행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덕수궁 석조전의 미디어파사드가 가을밤을 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건축물 외벽을 대형스크린으로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영상예술인 미디어파사드는 한국의 대표 근대건축물인 석조전의 역사성과 건축적 특성을 반영한 영상작품이다.
종로문화재단은 윤동주, 이상, 염상섭 작가의 골목길을 탐방하는 ‘문학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근대문학의 중심지 종로의 역사적인 가치를 탐구하고 문인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준비한다. 또한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성악가 신동호와 보헤미안싱어즈, 2016윤동주창작음악제 대상 수상팀 등으로 구성된 공연을 개최한다.
‘작은음악회’는 경기도 김포통진향교와 전라북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시장, 순창 전북산림박물관 등을 찾아 전통공연과 무용, 음악회 등을 펼칠 예정이다.
네이버 TV에서 생중계되는 집들이콘서트는 자연주의 문화디자이너 이효재 선생이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에 새로 연 ‘효재네 뜰’에서 ‘보자기 한 장으로 지구를 지키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환경 캠페인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소규모의 인원이 모여 다양한 주제로 담소와 체험을 즐기는 소셜다이닝 프로그램도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다. 제주도의 헤이헤이마이마이카페에서 진행되는 일일일기 프로그램에서는 일상 속에 특별함을 찾고 싶은 이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그림일기를 그리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경기도 수원의 땅콩공방에서는 전통주를 빚어보고 새로운 음주문화를 이야기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헌책방 우이헌에서는 연극배우가 읽어주는 소설 낭독 공연과 대화의 시간이 마련돼 관객들의 감성을 두드릴 예정이다.
또한,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와 전시, 공연프로그램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영국드라마 셜록의 주인공으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닥터 스트레인지' 등 개봉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상영작인 살롱오페라 '오이디푸스 왕'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의 기획전 '올라퍼 엘리아슨-세상의 모든 가능성'전을 5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시설과 각종 혜택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 웹페이지(http://www.culture.go.kr/wday 또는 문화가있는날.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