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제치고 세계 최대 애플 앱스토어 매출 국가

2016-10-23 11:45
중국 애플 앱스토어도 세계 최대시장, 게임 등 중심으로 증가세 지속

[그래픽= 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애플의 운영체제(OS) iOS 기반 앱스토어 세계 최대 매출 국가로 올라섰다.

신랑과기(新浪科技)는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연구회사인 앱 애니(App Anni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 시장이 애플 iOS 앱 매출 1위 국가로 올라섰다고 22일 보도했다. 올 3분기 중국 내 앱스토어 매출은 역대 최고 기록인 17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중국이 애플 아이폰(iPhone)과 아이패드(iPad) 등은 물론 앱스토어에서도 애플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했다는 의미다. 중국 자체 브랜드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최근 삼성전자가 갤노트7 발화 사건 등으로 주춤,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7을 야심차게 출시한 시점에 이러한 통계가 제시돼 특히 시장 관심이 쏠렸다. 

앱스토어 매출액을 기준으로 중국은 미국을 15% 가량 웃돌며 2010년 이후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지켜온 미국을 가뿐히 제쳤다. 미국의 올 3분기 앱스토어 매출액은 15억 달러를 밑돌았다.

앱 애니는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iOS 앱스토어 사용 시간과 지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2년 전과 비교해 무려 5배가 늘었고 특히 게임시장에 소비가 집중됐다"고 밝혔다. 게임 앱 시장만 두고보면 중국은 이미 지난 2분기 미국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 엔터테인먼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e-book 등도 인기를 누리며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앱스토어의 중국 시장 매출액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앱 애니는 "오는 2020년 중국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절대적 매출 규모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필두로 애플의 중국 사랑도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최근 중국 창업·혁신의 메카 선전시에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선언, 현지기업은 물론 중국 대학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에 들어서는 애플의 두 번째 R&D 센터로 앞서 애플은 베이징의 IT 창업단지인 중관촌에 R&D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