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오바마 "트럼프 선거 불복 발언 위험" 비난
2016-10-21 08:53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대선 불복' 발언과 관련해 "위험한 인물"이라면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BBC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 마련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서 "트럼프가 '선거 조작'을 이유로 패배 시 선거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한 최초의 대선 후보"라며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는 자신이 승리하면 결과를 수용하겠다는데 이는 미국 선거제도의 합법성에 의심을 불러 일으킴으로써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의 선거 조작 주장은 일반적인 거짓말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날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제3차 TV토론에서 대선 결과의 승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불복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또 이날 오하이오 주 델라웨어 유세 현장에서는 "내가 이긴다면 대선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면서 "확실한 선거 결과는 수용하겠지만 결과가 의심스럽다면 이의를 제기하고 법적으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