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로 '재시동' 거는 현대차… '끝판왕'이 온다
2016-10-20 19:00
-오는 25일 신형 그랜저 사전공개 시작으로 분위기 띄우기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기대주인 6세대 '신형 그랜저(프로젝트명 IG)'를 다음주 전격 공개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그동안 내우외환으로 침체됐던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그랜저라는 이름값 만으로도 신형 그랜저는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5일 신형 그랜저 사전공개에 이어 다음달 중순께 공식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형 그랜저는 올해 시장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품으로 지난 2011년 1월 출시된 5세대 그랜저(HG) 이후 6년여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신형 그랜저에 대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관심과 애정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형 그랜저는 그동안 부진했던 판매를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반전카드라는게 현대차 안팎의 전망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내수 판매 부진과 파업 등으로 올해 글로벌 생산.판매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또 정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품질경영'마저 최근 연이은 리콜 사태로 인해 흔들리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대차에서는 신형 그랜저 공식 출시 전까지 생산, 품질, 마케팅 등 전부분에 걸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랜저는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이한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준대형 세단이다. 1986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누적 판매 145만대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직전 모델인 5세대 그랜저(HG)만 하더라도 출시 초기부터 큰 인기를 얻으며 전 차종 1위 자리에 오를 정도로 베스트셀링카 반열에 지속 머물렀다.
다만 올들어서는 대기수요로 인해 9월까지 3만9975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대비 34.4% 감소했다.
기대만큼이나 신형 그랜저는 내·외관과 성능 모두 현대차의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변화된 모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우선 외관부터 이전 모델과는 확연히 다를 전망이다. 전면부에는 지난달 신형 i30를 통해 선보인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이 탑재됐다. 또 헤드램프에는 제네시스 EQ900와 G80에 탑재된 LED 헤드램프가 적용된다. 인테리어 역시 현대차의 실내 디자인 방향성인 HMI(인간 공학적 설계)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국내 최초로 개발해 제네시스 브랜드에 적용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도 장착된다. 기존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등을 결합해 한 단계 발전시킨 HDA는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등 센서를 통해 고속도로 주행시 차간거리 제어는 물론 차선 유지와 가감속, 조향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외에 스탠드 타입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어라운드뷰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4ℓ와 3.3ℓ, 2.2ℓ 디젤, 3.0ℓ LPi 모델 등 4개 라인업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