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일 만에 무수단 1발 발사, 이번에도 실패 (종합)
2016-10-20 11:39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북한이 2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화성-10)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이날은 한국과 미국 외교·국방장관이 만난 날이자, 지난 15일 무수단 발사 이후 닷새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7시경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 인근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무수단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무수단 발사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이날 추가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닷새 만에 무수단 발사를 감행했지만 이번에도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북한의 무수단 발사는 총 8차례로, 한미 군 당국은 이 중 지난 6월에만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시 북한은 무수단을 고각 발사해 최대 높이 1413.6㎞와 사거리 400㎞를 기록, 시험 발사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을 위해 무수단 발사에 집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무수단을 이용해 ICBM 기폭장치 실험 또는 신형엔진 실험을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추가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군은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행위가 지속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