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혼잡 50% 감소 목표'…정부, 5년간 92조 들여 교통시설 확충
2016-10-20 11:33
'제4차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 확정·고시…“출퇴근시간 10% 개선”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통행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고속도로, 철도망, 공항시설 등 확충 및 운영에 향후 5년간 국비 92조원이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0년까지의 5년간 도로, 철도 등 국가 교통시설의 투자계획을 담은 ‘제4차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을 확정·고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계획은 한국교통연구원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관계부처 협의,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수립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우선 국비 37조원을 투입해 도로 총연장을 6.6% 확충하고 안전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와 ‘서울~세종 고속도로’ 등 신규 고속도로 건설로 고속도로는 기존 4139㎞에서 5131㎞로 992㎞ 늘어나며, 일반국도는 1만3950㎞에서 1만4080㎞까지 130㎞ 연장된다. 일반국도는 1497㎞ 구간에서 시설개량 및 확장 등 개선 작업이 이뤄진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춘천∼속초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등 철도망의 총연장은 기존 4284㎞에서 4971㎞까지 16%(687㎞) 연장된다.
공항은 국비 4조2000억원을 들여 기존 공항을 활성화하는 한편, '제주 신공항'과 '김해 신공항' 등 신규 사업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비 8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항만은 연간 컨테이너 하역능력이 1208만9000TEU까지 150% 확대될 전망이다.
부산 신항 배후도로망 건설과 대중교통체계 구축 등 물류와 안전·운영·복지·연구개발(R&D) 분야에는 국비 7조원이 들어간다.
향후 5년간 투자 수요는 총 123조원 규모로, 국토부는 이 가운데 92조원을 국비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투자 계획을 조정하거나 민간투자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을 토대로 출퇴근 시간을 10%, 철도 혼잡을 22%, 도로 혼잡을 50% 각각 줄인다는 것이 목표”라며 “147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95만명의 고용 효과를 창출하고 교통혼잡 관련 지출을 87조원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