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최강희 감독 “2011년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2016-10-19 22:09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CL)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1-2로 졌다.
1차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던 전북은 종합점수에서 5-3으로 앞서며 2006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이자 5년 만에 ACL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은 알 아인(UAE)과 아시아 최강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5년 만에 다시 결승에 갔다. 그동안 힘든 것들을 이겨내고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1월4일부터 선수 구성을 하면서부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팀을 구성했다. 목표의식을 심어준 것이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년 만에 꿈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2011년 결승에선 알 사드(카타르)의 벽을 넘지 못했던 전북은 이후 5년을 기다려야 했다.
최강희 감독은 “결승전이나 큰 경기를 실패하면 후유증이 오래 간다. 몇 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홈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못 이겼다. 많은 시간동안 그 경기가 남아 있었다. 홈앤드 어웨이로 바뀠기 때문에 두 경기를 다르게 준비해야 한다. 부상자 관리가 상대 분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도 쉽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전반에 실점 안 하고 후반을 가기를 원했다. 상대가 동기 부여를 갖고 분위기가 살 수 있었다. 경기가 생각보다 안 좋게 흐르고 있었다. 레오와 이란 다녀온 선수들이 경기력이 떨어져 있었다. 변화를 공격적으로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FC 서울도 비록 패했지만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컵대회를 포함해 5경기 만에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황선홍 감독은 “결과적으로 아쉽고 아프다”며 “하지만 승패는 중요하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이런 분위기가 시즌 끝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과 K리그 클래식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는 서울은 이날 경기를 통해 해법을 찾았다.
황 감독은 “전북의 몸싸움에서 고전했는데 오늘 해소했다고 생각한다. 오늘처럼 적극적으로 한다면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