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울 꺾고 5년 만에 ACL 결승 진출
2016-10-19 21:22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CL)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1-2로 졌다.
1차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던 전북은 득점에서 5-3으로 앞서며 2006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이자 5년 만에 ACL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은 알 아인(UAE)과 아시아 최강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서울은 ‘아데박 트리오’ 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을 모두 선발 출전시키며 1차전 3골 차 패배를 만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울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전북의 임종은, 조성환이 지키는 중앙은 강했다. 전북 수비는 서울 공격수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며 좀처럼 공격 기회를 주지 않았다.
최전방에 김신욱을 앞세운 전북은 수비가 아닌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고요한은 전반 22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 경합 중 경고를 받았다.
서울은 측면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아드리아노는 전반 25분 김치우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서울은 전반 38분 기다렸던 첫 골을 기록했다. 김치우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며 왼쪽 측면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골 에어리어 중앙을 파고 든 아드리아노는 김치우의 패스를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후반 7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상대의 코너킥을 중간에서 차단한 후 길게 연결해 역습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나온 상황에서 드리블을 치고 나간 주세종은 수비수가 붙자 오른쪽에 있던 박주영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박주영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오른쪽으로 향하면서 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쳤다. 두 팀의 운명을 가른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전북은 후반 19분 이동국과 고무열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최강희 감독의 교체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로페즈 페레이라는 후반 24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부근에서 김치우를 등진 후 돌파 해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두 팀은 1,2차전 합계 점수는 잊은 듯 했다. 두 팀 모두 골을 노리는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서울 고광민은 후바 추가 시간에 페널티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슛을 날려 상대 왼쪽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