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계약 끝’ 이대호, 31일 귀국…향후 거취 주목

2016-10-19 14:1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약 8개월 만에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대호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몬티스스포츠매니지먼트 그룹은 19일 “이대호가 미국 진출 첫해를 마무리하고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이날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메이저리그 첫 시즌 소감과 향후 일정 등 거취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접수한 이대호는 올해 보장 금액 100만 달러에 최대 4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시애틀 구단과 1년 계약을 하고 꿈의 무대였던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대호는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빅리그 도전에 나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시애틀 구단의 플래툰 시스템 탓에 출전 기회에 제한이 있었지만, 들쑥날쑥한 출전에도 ‘한국산 거포’의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104경기에서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이대호는 한·미·일 1군 무대에서 모두 홈런을 치는 진기록을 작성하는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방을 때려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종료와 함께 시애틀과 1년 계약이 만료돼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풀린다. 이에 따라 이대호는 시애틀과 재계약 여부를 떠나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빅리그 첫 시즌을 마친 이대호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