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농식품분야, 크라우드펀드로 창업자금 모은다

2016-10-18 11:37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농식품 분야의 신규 자금 유치를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적극 활용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성공 1호기업 ㈜파슬넷은 사업자금(5000만원) 유치와 함께 지자체사업연계 등 후속성과를 연이어 내고 있다. ㈜칼슘사과는 3억원 투자유치에 성공, ㈜태반의땅제주는 63명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았다.

크라우드펀딩은 아이디어나 기술을 가진 신생기업이 다수의 소액투자자(crowd)로부터 자금을 모집(funding)하는 방식을 말한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분야 창업 초기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지난 6월 말부터 오픈트레이드, IBK 투자증권, 오마이컴퍼니 등이 참여하는 '크라우드펀딩 농식품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펀딩 참가기업에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10월 현재 총 17개 기업이 농식품 전용관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완료했다. 이 중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3개 기업을 포함한 12개 기업이 펀딩에 성공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투자금액에 따라 기업주식을 획득하게 되며, 자본시장법에 따라 펀딩 목표금액의 80% 이상 유치하면 증권발행을 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11개 기업에 대한 펀딩이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참가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연말까지 크라우드펀딩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을 수시로 선발해 동영상제작, 재무제표 설계 등 펀딩 참가 요건을 갖추는 데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28일에는 농식품기업을 대상으로 크라우드펀딩 설명회를 개최(농협 창조농업지원센터)해 관심있는 기업에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1:1 상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초기단계임을 감안하면 현재 농식품 분야에서 크라우드펀딩의 활용도는 고무적인 수준”이라며 "앞으로 크라우드펀딩이 농식품 기업의 새로운 투자유치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