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피코크', 한국 넘어 글로벌 간편가정식 넘본다

2016-10-19 00:00
이탈리아 티라미수, 프랑스 키쉬 등 유럽 음식 신제품 출시

[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이마트의 자체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피코크(PEACOCK)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최근 자신의 SNS에 새로나온 피코크를 소개하며 제품의 신뢰도 확보에 정성을 쏟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피코크 레이디핑거 티라미수, 피코크 프렌치 키쉬 3종 등 총 4가지 유럽 음식을 신제품으로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마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피코크 레이디핑거 티라미수’는 기존의 800여개 피코크 상품 중에서 1등을 차지하고 있던 ‘피코크 티라미수의 업그레이드 상품이다.

피코크 레이디핑거 티라미수는 이탈리아의 전통 레시피를 구현한 상품으로, 기존의 피코크 티라미수 제조사인 이탈리아의 디저트 전문업체 ‘돌체리아 알바’에서 생산했다. 가격도 100g당 1996원에 불과해 동일제품 평균 2500원보다는 저렴하다는 평가다.

티라미수와 함께 출시한 프랑스식 파이인 '피코크 키쉬'도 주목을 끈다.

이번에 출시하는 키쉬는 △브로컬리&체다치즈 △멕시칸 △시금치&버섯 맛 등 3종이다. 특히 이 제품은 프랑스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전통적인 맛을 간편가정식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피코크 이탈리안, 피코크 프렌치라는 상품 라인업을 신설해 피코크의 글로벌 메뉴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피코크 간편가정식의 매출을 살펴보면, 한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52.1%로 집계됐다. 이에 이마트는 글로벌 디저트 상품을 추가, 해외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올해 초 피코크의 유통 채널 다변화 전략도 취했다. 이는 경쟁 유통사에도 피코크 상품을 공급해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피코크가 현재 공급된 유통업체는 쿠팡, 롯데홈쇼핑, 옥션 등 온·오프라인을 망라하고 있다.

아울러 이마트는 동시에 피코크 메뉴 확대 전략도 추진해 연내 1000개까지 상품 수를 늘리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취하고 있다.

피코크의 이같은 성장세는 1~2인 가구의 증가에 기인한다. 2016년 9월 행정자치부가 주민등록 통계를 근거로 분석한 세대별 구성원 규모를 살펴보면 전체 세대 가운데 1인 세대가 34.8%로 가장 많았고, 2인 세대가 21.3%를 차지했다.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결과다.

지난해, 127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피코크는 올해 9월까지 매출이 42.6%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1340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매출은 18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게 이마트측 분석이다.

김일환 피코크 담당 상무는 “기존의 피코크는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맛인 한식을 중심으로 다가서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마트는 해외 현지 생산을 기본으로 삼은 피코크 글로벌 푸드를 적극 개발해 국내 식문화를 선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