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공격적 마케팅으로 중국 벽 허문다

2016-10-17 15:02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경남도는 도내 농수산식품과 관광상품의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18일부터 21일까지 홍준표 도지사를 단장으로 도내 농수산식품 수출업체, 여행업체 등과 함께 중국 베이징에서 농수산식품 대중국 해외마케팅과 관광 세일즈를 펼친다.

이번 경남도의 해외마케팅은 한중 FTA 체결로 양 국가 간 수출입 물량이 10년 내 95% 이상 개방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수출 마케팅으로 도내 농수산식품의 중국시장 조기 선점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 기간 중 중국 굴지의 대형 유통업체인 강성투자중국유한공사와 경남무역 간 RT마트 입점 MOU, 전자상거래 업체인 광채국제중경전자상무유한공사(약칭 '광채국제')와 경남농식품수출진흥협회 간 MOU를 체결하고, 현지 여행사 CEO 초청 관광설명회와 세일즈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도내 21개 수출업체와 함께 18일부터 21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경남 농수산식품 수출 증대를 위한 수출상담회 및 홍보 판촉전을 가진다. 2015년 12월 한중 FTA 발효 이후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을 타깃으로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 무역사절단은 현지 바이어 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이와 더불어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해 경남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향후 경남 농식품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또한 베이징의 명동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번화가인 왕푸징 백화 매장에서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경남 우수 농수산식품 홍보 판촉 및 시식을 통해 현지 판매에 나선다.

이번 판촉전에 선보일 제품은 ㈜장생도라지의 도라지 가공품, 청해물산의 간고등어, 아세아식품의 김스넥, 거제농산물수출조합의 유자차, 진주햄의 천하장사 소세지, 동화식품의 마시는 두부 등 36개 업체의 100여 개 제품으로 시장·군수의 추천과 중국 베이징 현지 바이어들의 선호도를 참작해 선정했다고 도는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국 굴지의 대형 유통그룹과 경남 농수산식품 우선구매 MOU를 체결한다는 것이다. 중국 각지에 3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연매출액이 약 15조 원에 달하는 강성투자중국유한공사와 ㈜경남무역이 경남 농식품 RT마트 입점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광채그룹 계열사인 광채국제중경전자상무유한공사(약칭 '광채국제')와 (사)경남농식품수출진흥협회 간에 경남 농식품 수출입 업무협력 MOU도 체결할 계획이다.

박석제 경남도 농정국장은 "베이징은 중국의 심장부인 만큼 이번 행사는 중국시장에 경남 농수산식품 수출 가능성을 가늠하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향후 중국시장의 수출 증대를 위한 정책방향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도는 19일 베이징 썬팰리스호텔에서 경남관광의 매력을 알리는 관광홍보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는 홍준표 도지사를 비롯해 베이징 소재 여행사 대표, 언론인,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도는 설명회에서 남해안의 청정바다, 외도와 장사도 등 섬 테마상품, 통영 케이블카, 해인사 팔만대장경, 진주성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우수한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진해군항제, 진주남강유등축제, 산청한방약초축제 등 계절별 다양한 축제도 적극 홍보한다.

또한 중국 3대 여행사 중 하나로 중국 관광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중청려(CYTS, 구 중국청년여행사)와 전세기를 활용한 관광상품으로 매년 2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우리나라에 송출하는 베이징 매도국제여행사와 MOU도 체결한다.

도는 설명회 외에도 17일부터 도내 중국인 관광객 유치 여행사(5개사)와 공동으로 베이징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관광상품 취급 여행사를 방문해 세일즈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베이징 관광홍보 마케팅은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이 수도권과 제주에 집중되는 현실을 타개하고 최근 중국인들의 여행기회가 확대되면서 체험을 중요시하는 여행상품이 증가하는 점에 착안해 중산층이 많은 베이징의 개별여행객과 단체여행객을 공략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도는 이번 베이징 관광객 유치 홍보마케팅 활동을 통해 항노화, 힐링관광, 해양관광 등 차별화된 관광상품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 조선산업 경기침체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