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실제역사’박보검,조선이 평등사회로 가고 있을 때 세자 돼
2016-10-17 15:01
KBS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이영(박보검 분)의 실제 인물인 효명세자는 1809년에 태어나 1830년에 사망했다. 즉 현재 KBS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그리고 있는 조선은 1820년대로 추정된다.
많은 사람들은 19세기 초의 조선은 조선의 국력이 쇠퇴해가면서 세도정치로 인해 정치의 부정부패와 백성들에 대한 수탈이 극심했던 시기로 알고 있다. 즉 19세기 초의 조선은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이는 식민사관으로 이어져 “이렇게 조선이 부패하고 백성들에 대한 수탈이 심했기 때문에 일본에 나라를 뺏긴 것”이라는 일본의 국권 침탈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작용한다.
하지만 19세기 조선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부정적인 모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프랑스처럼 시민혁명을 통해 군주제ㆍ신분제가 타도되지는 못했지만 18세기부터 조선은 신분제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평등사회로 가고 있었다.
1731년 노비종모법이 시행돼 아버지가 천인이라도 어머니가 양인이면 자식은 양인이 될 수 있었다.
노비제도도 붕괴되기 시작돼 19세기 초 조선 정부는 국가가 소유한 노비 6만여 명을 해방시켰다.
돈을 번 중인과 상민들이 공명첩을 사 양반으로 신분이 오르고 권력 다툼에서 밀려났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양반은 상민과 다름 없는 처지로 전락하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조선 초기 양반은 극소수였지만 19세기 양반은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했다. 이는 양반의 권위를 실추시켰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신분제가 붕괴되고 평등사회로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KBS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