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기업 취업의 문(門) 열린다”

2016-10-17 11:00
코트라, 산업부와 채용박람회 개최…글로벌 외국계 기업 92개 참가

1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인철 외국인투자 옴부즈만, 신우성 BASF Korea(한국바스프) 대표이사, 김진철 한국외국기업협회 회장, A tsuyuki Miki SJC(서울재팬클럽) 이사장 ,John Schuldt AMCHAM(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 ,김재홍 코트라 사장, Jean-Christophe Darbes ECCK(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 David Pierre Jalicon FKCCI(주한한불상공회의소) 회장, Bradley Buckwalter TYCO Korea(타이코코리아)한국법인 총괄사장, A memiya Izumi JATCO Korea Engineering(자트코코리아) 한국법인총괄사장.[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KOTRA)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외국계 기업 채용 행사인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가 17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지멘스(SIEMENS, 독일), ABB(스위스), 덴소(DENSO, 일본),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 영국) 등 포춘 글로벌 500 27개사와 최근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코스트코(COSTCO, 미국), 쓰리엠(3M, 미국) 등 유수의 외국인투자기업 92개사가 참가한다.

참가 기업의 업종은 △자동차 전장·기계 △전문 서비스업 △화학·소재 △의약 등이다.

참가를 신청한 1만4000명의 구직자는 외국인투자기업과 선착순 현장 면담을 한다. 수시채용을 하는 외국계 기업의 특성상, 추후 채용수요가 생기면 면담자 중 선별해 응시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별 채용정보 설명회, 취업 선배의 노하우 특강, 면접 및 취업서류 작성 방법 컨설팅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KOTRA가 참가 외국인투자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7%가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채용 직급으로는 신입 및 채용연계인턴이 가장 많았고(50%), 1~5년차 경력직(38%)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계 기업에서 특히 중시되는 외국어 능력의 경우 영업·마케팅 분야에서 원어민 수준의 영어 또는 제 2외국어 구사가 필수적이며, 70%가 외국어를 상시 사용한다고 답했다.

우수 이공계 인력의 국내 산업계 채용 확대를 위해 산업기술진흥협회는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전국대학교취업관리자협의회 및 각 대학 취업지원센터에서는 학부 취업준비생을 대거 모집했다. 아울러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다문화 인력도 참여시켰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프랑스계 전력배전 및 자동화제어 기업) 관계자는 “대부분의 외국인투자기업은 사내 공식 언어가 외국어이므로 외국어 능통자를 선호하지만, 직무 성격에 따라 요구 수준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업무상 활용도가 떨어지는 ‘스펙’을 쌓기보다는 본인이 맡을 직무에 대해 고민하고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철 KOTRA 외국인투자 옴부즈만은 “외국인 투자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고용의 6%를 차지하고, 낮은 연령대의 고학력 고용구조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어 국민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번 박람회가 우수 인재들이 글로벌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