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 거래 의혹' 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 "그런 일 없었다"

2022-04-15 09:57
한국외대 총학생회와 학교 시설 마련 조건으로 고발 취하 합의 논란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월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유명 프로골프선수 ‘학점 특혜’ 의혹 관련 고발 취하 조건으로 총학생회와 물밑 거래를 했다는 논란을 부인했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난 김 후보자는 관련 논란에 대해 “기억도 나지 않고 그런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관련 형사 고발 취하를 조건으로 총학생회에 엘리베이터 설치와 도서관 리모델링 등을 약속하는 등 물밑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2012년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당시 총장 재임 중인 김 후보자를 프로골프 선수 김인경씨가 수업에 대부분 참여하지 못하고도 장학금과 높은 학점을 받았다는 ‘특혜 의혹’에 연루됐다며 고발했다.

김 후보자는 한국외대 총학생회와 2018년 5월 비공개를 조건으로 ‘인문과학관, 사회과학관, 교수학습개발원에 외부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는 문구 등이 들어간 합의문에 자필로 서명하고 구두로 도서관 리모델링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육부는 2020년 한국외대 감사에서 김씨가 40개 과목 수업 시간 중 4분의1을 초과 결석했음에도 A플러스(+)에서 D제로(0)까지 학점을 받았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부여 학점 취소를 통보한 바 있다.

전날 김 후보자는 특혜 의혹 논란에 대해 “제가 드릴 말씀은 있지만, 청문회에서 질문이 나오면 보충해서 설명해 드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