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K2C1소총 발열, 성능문제 아냐…올해 내 재보급”

2016-10-13 17:33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방위사업청이 발열 문제가 제기된 K2C1소총과 관련, 성능의 문제가 아니라며 올해 내 개선을 통한 재보급 입장을 밝혔다.

방사청은 13일 “K2C1소총 총열덮개의 온도상승 현상은 피카티니 레일형 총열덮개를 알루미늄 재질로 적용함에 따라 발생한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외국 유사 장비에서도 동일하게 발생되는 장비의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무기체계 개발 및 양산과정에서 당연히 제기될 수 있는 성능개선의 사안이며, 온도상승의 현상은 품질 및 성능상의 문제가 아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방위사업비리와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외국의 경우 뜨거운 총열덮개를 직접 만지지 않도록 손잡이를 새로 달아 발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방사청은 향후 국방기술품질원 분석 결과와 소요 군의 사격술 변경 적합성을 포함한 야전 운용성 평가 등을 통해 전방 손잡이 또는 총열덮개용 커버 적용 방안의 적절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 개선방안을 확정하고, 개선된 총기의 야전운용성 시험을 거쳐 올해 말부터 생산과 보급을 재개할 방침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K2C1소총은 기존 K2소총의 개량형으로, 최근 100발 이상 사격하면 총열덮개가 뜨거워지면서 손에 쥘 수 없을 정도라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보급을 중단하고 이미 보급된 1만8000정에 대해 전량 회수 조치를 내렸다.

군 당국 조사 결과 K2C1소총으로 100발을 쏠 경우 총열덮개 온도가 최고 섭씨 60.3도까지 오르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