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들과 통일대화…평통 '전술핵 건의' 주목

2016-10-13 10:14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오후 청와대 연무관에서 대통령 자문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 자문위원들과 '통일대화'의 시간을 가진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지난 5월과 6월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열리는 이 날 행사에는 유호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러시아 등 92개국 해외자문위원 등 모두 530여 명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행사에서 민주평통 해외지역 자문위원들로부터 북핵·북한 인권 관련한 정책 제언과 함께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공공외교 활동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들의 활동을 격려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이번 행사를 마지막으로 올해 고국을 방문한 민주평통 17기 해외지역 자문위원들을 모두 만나 정책 관련 자문 건의를 청취하게 된다"고 말했다.

민주평통은 11~14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제3차 민주평통 해외지역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평통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16년 2차 통일정책 추진에 관한 정책건의’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청와대에 건의해 주목된다,

민주평통은 이 보고서에서  “한국 내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 미국의 첨단 전략 자산 상주 등을 모색하는 것은 북한뿐 아니라 중국의 대북제재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구소련의 SS 핵전략 미사일에 대해 미국이 유럽에 퍼싱Ⅱ 미사일(중거리 핵미사일)을 배치해 미ㆍ소간 전략무기 경쟁에서 구소련이 수세에 몰리고 붕괴의 한 요인이 됐다”며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민주평통이 이날 행사에서 박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직접 건의할지와 이에 대한 박 대통령의 반응이 주목된다.

청와대는 그동안 일각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과 관련, "한반도 비핵화라는 정부의 방침에 변함이 없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