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쿠남 도발 “한국, 이란 두려워하고 있다”

2016-10-11 17:19

[ 한국과 이란의 브라질 월드컵 A조 최종예선을 하루 앞둔 2013년6월 1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이란 축구대표팀 네쿠남(왼쪽)이 "국가를 위해 피 눈물과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지난 6월 은퇴 후 이란 대표팀 코치로 활동 중인 자바드 네쿠남(35)이 또 한 번 한국을 도발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오후 11시45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홈팀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다. 네쿠남은 이란 축구전문매체 ‘풋볼 이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우리(이란)를 두려워하고 있다. 상대에게 우리의 힘을 증명해야 한다. 우리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만점 경기력을 원한다. 한국이 우리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10경기 중 가장 힘든 경기가 이란 원정이다. 1974년 9월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첫 원정 경기를 펼쳐 0-2로 패한 이후 한국은 테헤란에서 역대 2무 6패로 매우 고전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9승 7무 12패로 뒤처져 있다.

네쿠남은 현역 시절에도 한국을 상대로 신경전을 펼쳤다.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이란 대표팀 주장이었던 네쿠남은 “한국 선수들에게 지옥의 원정 맛을 보여주겠다”고 도발했다.

이란과 한국은 A조에서 2승 1무로 각각 1,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란은 3경기에서 3골을 넣고 무실점을 하며, 6골을 넣고 4골을 내준 한국에 골득실에서 한 골 앞서 있다.

네쿠남의 입을 막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42년 만에 이란 원정에서 첫 승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