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3억 뇌물 혐의'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구속영장 재청구

2016-10-11 13:09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검찰은 학교 이전·재배치 사업과 관련해 억대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 등을 받는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인천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에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해 이 교육감의 구속 영장을 재청구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해 인천의 한 학교법인 소속 고등학교 2곳의 신축 이전공사 시공권을 넘기는 대가로 건설업체 이사(57)로부터 총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으로, 2014년 당선된 이 교육감은 대표적인 진보 성향 교육감이다.

앞서 검찰은 이 교육감과 같은 혐의로 A(62)씨 등 이 교육감 측근 2명과 인천시교육청 전 행정국장 B(59·3급)씨 등 모두 3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이 교육감을 소환 조사한 뒤 사전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이 교육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영장 기각 후 검찰은 지난달 이 교육감을 다시 불러 선거 비용을 불법으로 지출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