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글로벌 판매 중단(2보)

2016-10-11 07:30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삼성전자가 리콜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한 발화사건으로 갤럭시노트7의 전세계 판매와 교환을 중단한다.

삼성전자는 11일 자사 웹사이트 뉴스룸에 올린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갤럭시 노트7 교환품에 대해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 했다”면서 “이번 결정은 한국국가기술표준원 등 관계 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최근 보도된 갤럭시 노트7 교환품 소손 사건들에 대해 아직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하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 노트7을 사용하고 계신 고객을 위해 사업자, 거래선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타제품으로의 교환과 환불 등 판매 중단에 따르는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이른 시간 내에 세부 내용을 결정해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4대 통신사(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들이 전날(현지시간)까지 갤럭시노트7 판매와 교환을 자체 중단한데 대해 사태추이를 지켜봐오던 국내 이동통신업체 3사(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이날부터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중단한다.

이번 조치는 삼성전자가 9월 초 글로벌 리콜을 발표한 데 이어 9월 하순께부터 다시 새 갤럭시노트7에서 발화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국내외에서 잇따른 데 따른 대응이다.

새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례로 지금까지 주요 언론매체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것은 미국 5건, 한국 1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물량을 담당하는 베트남 공장을 포함해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으며 28일로 예정됐던 유럽 및 인도 등에서의 출시도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한편 엘리엇카예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위원장은 이번 삼성전자의 갤노트7 판매 중단에 대해 “합당한 조치”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