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 또 반덤핑 관세...EU, 중국산 제품에 추가 부과

2016-10-09 17:48

중국 베이징(北京) 소재 건설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쌓인 철근 위에서 쉬고 있다. [사진= 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유럽연합(EU)이 두 종류의 중국산 철강 제품에 또 다시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소후재경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 보도를 인용해 EU 집행위원회가 7일(현지시간) 공보를 통해 중국산 열연강판과 중간판의 저가 판매로 영국 타타제철 등 자국 기업이 타격을 입어 반덤핑 관세를 새롭게 부과했다고 밝혔다고 9일 보도했다.

중국산 중강판에는 65.1%에서 최대 73.7%, 열연강판에는 13.2~22.6%의 관세가 부과됐다. EU 집행위는 8일부터 6개월간 관세를 부과하며 향후 5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U는 현재 100여건의 보호무역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중 15건이 중국산 철강제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저가철강 공습에 따른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철강의 공급과잉이 세계 철강업계의 수급 균형을 깨뜨려 시장 질서를 왜곡하고 있다며 공급과잉 문제 해결도 수 차례 촉구했다.

중국 역시 저가철강 대량 생산으로 인해 중국 철강업 실적 악화 등을 고려, '공급 측면 개혁'으로 공급과잉을 해소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중국 철강 생산량은 세계 생산량의 50%에 달한다. 최근 중국 내수 시장이 위축되면서 철강 수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중국 철강 수출량은 전년 대비 19.9% 급증 1억t을 넘어섰다. 이는 중국 철강 생산량의 10%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 들어 8월까지 수출량은 7186만t으로 증가폭이 다소 둔화되기는 햇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수출량도 1억t을 넘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