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권석창 의원 “항만공사 부채 미수금 1000억원 육박”
2016-10-07 09:31
4개 항만공사 부채 3조1000억원…부산항만공사 미수금 90% 차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부산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해수부 산하 4개 항만공사가 선사, 운영사 등에게 항만시설사용료와 임대료를 부과했지만 받지 못한 미수금이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권석창 의원(새누리당)이 4개 항만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말 현재 발생한 미수금은 9386억5700만원에 달했다.
미수금을 공사별로 살펴보면 부산항만공사가 904억2300만원으로 미수금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인천항만공사 30억7000만원, 여수광양항만공사 3억2400만원, 울산항만공사 4000만원 순이다. 미수금 유형별로는 임대료가 914억1100만원, 항만시설사용료 24억4600만원이다.
이처럼 미수금이 발생하는 이유는 해운경기 악화에 따라 선사, 대리점 등 휴·폐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산항만공사의 경우 북항 컨터미널 물동량이 신항으로 쏠림에 따라 운영사 경영수지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권석창 의원은 “항만공사들의 부채가 지난해 말 현재 3조1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미수금까지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은 항만공사들의 경영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미납 대부분이 해운경기 악화에 따른 선사, 운영사의 경영수지 악화 때문인 만큼 미납채권 전담부서를 통한 징수방안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