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해운선사·항만공사와 함께 국내 최초 'LNG 벙커링' 사업 추진
2023-08-16 16:18
내년 상반기 합작투자회사 설립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함께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SK가스는 16일 국내 해운선사인 에이치라인해운, 울산항만공사(UPA)와 LNG 벙커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NG 벙커링은 선박에 LNG를 연료로 급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탄소 중립 기조에 따라 저공해 에너지인 LNG 벙커링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전체 선박 연료 시장의 2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해운과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사업으로 꼽힌다.
3사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선박용 LNG 도입부터 벙커링 전용 선박의 운영까지 전 주기에 이르는 협력 체계를 조기에 수립하기 위한 작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합작투자회사(JV)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주요 조건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JV 설립 이후에는 LNG 벙커링 선박을 신규 건조해 LNG 벙커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SK가스는 LNG 터미널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LNG 벙커링 전용부두를 활용한 최적의 운영 솔루션 개발 및 선박용 LNG를 확보한다. SK가스는 울산북항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1만t(톤)급 벙커링 전용 부두를 건설 중이다.
백흠정 SK가스 부사장은 "3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동북아 해상 연료 공급 시장에서 굳건한 위치를 굳힐 것"이라며 "이번 MOU를 통해 SK가스는 벙커링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동시에 궁극적인 비전인 '넷 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한발 더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