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에 허리케인 '매튜' 상륙...오바마 "비상사태" 선포
2016-10-07 08:24
디즈니월드 등 주요 시설 임시 폐쇄...항공기 무더기 결항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허리케인 '매튜'가 미국 플로리다 주에 상륙해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 주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안전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 유관 기관은 공조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매튜 상륙으로 인해 디즈니 월드, 유니버설스튜디오, 씨 월드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요 관광시설은 임시 폐쇄됐다. 플로리다 주로 향하는 항공편은 6일 1500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7일에도 운항을 취소하기로 한 항공편이 1300여 편에 이른다.
최고시속 220㎞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는 4급 허리케인 매튜는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카리브해의 아이티를 강타했다. 현재는 매튜의 영향권에서 다소 벗어났지만 사망자만 최소 100명에 이르고 이재민만 수천명에 이르는 등 피해가 큰 상태다.
아이티와 함께 매튜의 영향권에 들었던 쿠바에서는 아직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130만 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카리브해 국가 가운데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최소 4명이 숨지고 3만 6500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