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피해액 300억 넘어서…보험업계 긴급지원 동참
2016-10-06 15:05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제18호 태풍 '차바'가 남부지방을 강타하면서 차량 침수 및 파손 피해가 4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업계는 피해복구를 위한 긴급지원센터를 마련하고 구호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KB손해보험 등을 비롯한 9개 손해보험사들에 접수된 차량 침수·파손 피해는 4309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침수가 2645건이었고 강풍으로 물체가 날아오거나 떨어져 차량이 파손된 경우는 1664건이었다. 이에 따른 손해액은 약 306억원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접수 건수 1311건, 추정 손해액 121억2000만원으로 가장 피해가 컸다.
경남 지역도 접수 1185건, 손해액 92억1000만원으로 두 번째로 피해가 컸고 제주(945건·36억7000만원), 부산(629건·44억4000만원) 등도 큰 피해를 봤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태풍 ‘볼라벤’, ‘덴빈’, ‘산바’ 등이 연달았던 지난 2012년과 비슷한 규모다.
당시 세 번의 태풍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2만건 이상의 자동차 피해가 발생해 495억원의 재산 손실을 냈다.
보험업계는 '차바'로 인한 수해 복구센터를 설치하고, 긴급출동서비스를 가동하며 대응에 나섰다.
현대해상은 이날 울주군 KTX역과 언양읍 반천현대아파트, 중구 종가로 등 울산 3개 지역에 ‘수해복구 긴급지원 캠프’를 설치하고 150명의 임직원을 파견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 주요손보사들도 사고접수 및 긴급출동서비스를 가동하고 있다. 보험협회는 상시지원반을 통해 보험가입내역 조회를 신속히 지원해주기로 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태풍․홍수 등으로 차량이 침수돼 파손된 경우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 담보에 가입됐다면 보험사로부터 차량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다"며 "피해 상황과 태풍에 의한 피해가 맞는지 심사한 후에 적절한 보상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