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후 느끼는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철분 부족일 수 있어

2016-10-06 14:44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임산부라면 임신 이후에 자주 어지럽고 심장이 두근대거나 몸의 힘이 쭉 빠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상당수의 임산부들이 느끼는 이러한 증상은 대개 철분 부족 때문이다.

임신 중에는 혈액량이 증가하는데 이는 적혈구 수 보다는 혈장이 늘어난 것으로 혈액 희석 효과를 가져와 빈혈을 일으킨다. 또한 태아의 혈액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철분을 엄마의 혈액에서 가져가기 때문에 빈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임산부가 빈혈이 심할 경우 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분만 시에 출혈이 심해져 수혈을 받아야 할 수도 있고, 신생아의 철분 부족을 유발할 수도 있다. 때문에 임산부라면 철분 섭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철분의 경우 식이만으로는 임산부의 일일 권장 섭취량인 24mg을 충족하기 어려워 철분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임산부 철분제 복용시기인 임신 12주부터 출산 후 3개월까지는 반드시 영양제 형태로 복용하길 추천한다.

임산부 영양제로서 철분제를 선택할 때는 함량과 더불어 헴철인지 비헴철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동물성인 헴철과 식물성인 비헴철은 결핍 시 흡수율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6일 한국영양학회 발간 영양학정보 자료에 따르면, 비헴철은 체내에 철분이 부족할 경우 흡수율이 최대 50%까지 높아진다. 이는 철분이 부족한 상태인 임산부의 경우, 비헴철을 섭취해야 빠른 철분 보충이 가능함을 나타낸다.

또 다른 임산부 철분제 추천법으로는 화학첨가물 사용 여부를 살피는 것이 있다. 알약 형태로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이산화규소나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가 들어 있지 않은지 눈 여겨 보는 것이다. 이러한 화학첨가물은 장기간 섭취할 경우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에는 천연원료를 사용하면서 無부형제 방식을 통해 천연원료 외에 다른 첨가물을 일절 배제하는 100% 천연원료 제품도 있으니 구입 전 다양한 제품을 서로 꼼꼼히 비교해보고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철분은 식전에 먹어야 흡수가 잘 되지만 복용시기 내내 속쓰림이나 울렁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식후에 섭취해도 무방하다. 사람에 따라 소화불량, 변비, 설사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섭취할 필요가 있다.

 

[임산부 철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