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농협대, 농·축협 임원 자녀 고용세습 통로
2016-10-05 09:42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협대학이 농협과 축협 임원들의 고용세습 통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에 따르면 설립 당시 농협으로부터 500억을 지원받았고 해마다 30억원을 지원받고 있는 농협대학은 해마다 97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가운데 3분의 1이상을 특별전형으로 모집 중이다.
이 과정에서 농축협 임직원 자녀들은 조합장 추천서를 받을 경우 ▲지역인재 특별전형(가산점 제공) ▲농촌인재특별전형(가산점 폐지)를 통해 수능 성적 미반영이라는 특혜를 받고 있다.
이후 농협대학교 졸업생 대부분이 농협에 취업하고 있다. 농협은 이들을 채용하면서 필기시험이 면제되는 농협전형채용 방식으로 선발하고 있다. 2012년 이후 농협대학교 학부생 취업률 현황을 보면, 취업자의 거의 100%가 농협에 취업하고 있다.
더군다나 농협대학출신에 대한 전형채용은 기능직, 업무직, 계약직 등의 전형채용과는 다르게 승진이 가능한 ‘6급 정규직 채용’특혜가 있다. 농협이 선발하고 있는 ‘6급 정규직’(일반직)에서 농협대학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0% 수준이다.
농축협 임원자녀의 농축협 채용 상세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까지 이 같은 혜택을 받은 농축협 임원 자녀들이 15명이다.
박완주 의원은 "농협대학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지만, 농협대학 입학과 농협 취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자칫 농·축협 임원의 고용세습 통로로 활용될 뿐더러, 일반인의 농협 취업을 제한하는 진입장벽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농협은 농협대학과 입시요강 개선 방안을 마련해 일반인의 농협 진입장벽을 해소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