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朴정부 향해 “반성 없이 병사자로 둔갑”…‘백남기 특검’ 초읽기
2016-10-05 09:52
朴 “특검만이 정답”…野 3당, 이르면 5일 백남기 특검안 제출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5일 박근혜 정부를 향해 고(故)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병사자’로 둔갑했다며 특별검사제(특검) 도입을 재차 천명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이르면 이날 백남기 농민 진상규명 등을 위한 특검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백남기 특검안이 정국 뇌관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언급하며 “국가가 아무런 반성도 없이 고인을 병사자로 둔갑시키려 한다”며 “특검만이 정답”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특검안을 제출하고 유족 및 고인과 함께 끝까지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북정책을 넘어 대중국외교를 위한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가 지금처럼 대북 고립정책을 쓰더라도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크게 높아진다. 조중(朝中·북중) 일치가 가속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런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다양하고 중층적인 대북정책 및 대중국외교를 구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국정감사와 관련해선 “어제 야당은 각 상임위에서 미르재단, 어버이연합, 고 백남기 선생에 대해서 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정부와 검찰을 규탄했다”고 말한 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소환조사와 계좌추적도 실시하지 않았다. 검찰이 반쪽수사를 하고도 무슨 근거로 우병우는 무혐의라고 하는지 국민들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