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김성수 의원 "원자력연구원 건물 52개 중 28개 내진적용 안돼"
2016-10-05 08:10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를 비롯, 연구원 내 건축물들의 내진설계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받은 답변에 따르면, 연구원 전체 83개 건물 중 내진 대상 건축물은 52개이며, 이 중 54%인 28개 건물에 내진 적용이 안 됐다.
특히 내진보강이 안 된 건물 중에는 고준위폐기물저장고, 폐수처리시설, 발전로설계동 등 방사선 및 유해물질 안전 관련 주요 시설들이 포함되어 있어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현재 내진 보강공사를 위한 설계와 시공업체 선정이 완료돼 지난 2월 15일부터 현재까지 내진 보강공사가 진행 중이며, 총 소요예산은 117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연구용 원자로의 내진 기준을 규모 7.0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구원의 자료 축소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당초 9월 22일 연구원이 제출한 자료에서 '건축물 34개 중 38%인 13개만이 내진 적용이 안 됐다'고 밝혔으나, 거듭된 자료 요구에 대해 10월 4일 "건축물 52개 중 과반인 28개가 내진 적용이 안 됐다"고 답변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