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진해운 정상화 위해 할 만큼 했다"

2016-10-04 15:38
"더이상의 투자는 어려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타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4일 "한진해운에 더이상의 투자를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조 회장은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참석해 "(한진해운) 정상화를 위해 할 만큼 했다고 판단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새누리당 유희동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은 한진해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대해 조 회장과 한진그룹 등이 무책임하게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대주주 사재 출연을 하거나 전재산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회장은 "한진해운 인수 당시 2조원을 투입했고 4분기에 영업이익을 실현했다"며 "한진해운을 살리려는 노력은 현대상선 이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또 "해외 대형 선사들이 막대한 정부 지원을 받으며 저가 수주로 출혈 경쟁을 하는데 버텨낼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부 측의 대응에 대해서는 "정부 나름대로의 정책 기준이 있기 때문에 입을 댈 것이 아니다"며 "(나의) 설득이 부족했던 것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