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감성 교통캠페인 '스마일로드 부산' 화제

2016-10-04 14:33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시가 9월부터 진행중인 감성 교통캠페인 '스마일로드 부산'이 화제다.

'스마일로드 부산'은 '교통문화 전국 꼴찌 부산'의 오명을 벗고 배려·양보운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부산시 소통기획담당관실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이다. 기존의 계도적·일방향적 기초질서 캠페인과 차별화한 홍보 방식이 눈길을 끈다.

지난 2일 부산 광복동에서 불법주정차 근절을 위한 게릴라 퍼포먼스가 펼쳐졌다.[사진=부산시]


특히 지난 10월 2일에는 광복동에서 불법주정차 근절을 위한 게릴라 퍼포먼스를 펼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광복로 시티스폿 '차 없는 거리'에 승용차를 세워 불법주차 현장처럼 연출하고, 시민들의 불법주정차 근절 염원 메시지가 담긴 수천장의 메모지를 부착하며 '경고'를 날린 것. 시민들의 메시지는 미리 부산시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수렴했다.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차량에 붙은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직접 메모지 부착에 동참하는 등 큰 호응을 보였다.

부산시 페이스북의 관련 게시글은 40만명에게 도달, 댓글 920개·좋아요 수 6,000여개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상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이게 무슨 일이냐(김지수)", "유쾌한 부산(김소영)", "따봉! 어떻게든 불법주차 하지 않겠습니다(이종민)" 등의 누리꾼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캠페인의 일환으로 9월부터 부산시 전역에 설치된 광고물 역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빠는 나한테는 1등하라면서 왜 운전습관은 꼴찌해요?"라는 문구와 함께 어린이가 그린 듯한 그림이 어른 운전자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10월부터는 황령터널 입구, 시청~연산교차로 가로등배너, 가야 1동 지정게시대 현수막, 부산시청 앞 전광판 기둥에 게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