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비서실장의 구속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4일 사과문을 통해 “최근 저의 비서실장이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일이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유감과 비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서울교육가족과 서울시민들께 죄송스런 마음 금할 수 없으며 사실의 진위 여부를 떠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교육감인 저로서도 갑작스럽게 이런 일이 발생하여 심히 당혹스럽다”며 “검찰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비서실장이 그러한 혐의로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 자체가 전적으로 저의 부덕의 소치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렴한 교육행정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며 서울시민들에게 신뢰를 드리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일해 왔지만, 본의 아니게 주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서울교육가족과 시민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아직 혐의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고 속단하기에도 이르지만 검찰의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추이를 지켜보면서, 이번 일로 교육행정에 동요와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기강을 다잡고 성실하게 제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이번 일을, 교육청의 청렴도를 실질적으로 높이고, 신뢰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겠다”며 “철저하고 지속적인 내부 점검을 통해서 혹여 아직 남아 있을 수 있는 부적절한 관행을 근절해 나가고 이번 사건에 대한 자체적인 진상 파악을 포함헤, 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분야에 대한 내부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조모씨는 학교 시설 공사와 관련해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