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히데오 하야미 옥소(OXO) 아시아지부 부사장은 창업주의 보편적인 설계 디자인 철학을 계승한 혁신 주방용품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특히 채소 섭취량을 늘려 건강한 식생활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식습관 개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세계적인 주방용품 브랜드 옥소는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에스테번에서 ‘스파이럴라이져’(돌돌채칼) 신제품 런칭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스타 셰프 송훈의 ‘스파이럴라이져’ 제품 시연과 함께 채소요리도 선보였다.

히데오 하야미 옥소 아시아지부 부사장은 "옥소 상품 디자인의 기본 철학은 유니버설 디자인(보편적 설계)이다. 장애 유무나 나이 등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 집중해 디자인하면 일반적인 사람들이 불편할 수 있다. 100% 모든 사람을 수용하지 못하더라도 이용자의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옥소 창업주인 샘 파버는 관절염에 걸려 감자를 못 깎는 부인의 모습을 보고 편리한 주방용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미한 옥소 제품을 내놓았다.

히데오 부사장은 "통상적으로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면 장애인을 위한 디자인으로 받아들이는데 옥소는 포용력과 수용력이 있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즉 편리성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디자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방용품 또한 마찬가지다. 사용하기 편리해야 요리작업도 편리해진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철학을 담은 옥소의 신제품 ‘스파이럴라이져’는 세 가지 색상의 칼날로 이뤄졌다. 우선 '테이블 스파이럴라이져'의 리본컷 칼날(레드)은 양파 등을 슬라이스 하거나, 디저트 등을 만들 때 과일을 리본 모양으로 자를 수 있다.

또 얇은 면 스타일의 칼날(녹색)은 과일, 채소를 스파게티면 모양으로 자를 수 있으며, 굵은 면 스타일의 칼날(오렌지)은 과일, 채소를 페투치니면 두께로 뽑을 수 있다.

함께 출시된 소형의 '핸드 스파이럴라이져'는 얇은 면 스타일의 칼날이 탑재돼 있어 간편하게 채소를 긴 누들로 뽑아낼 수 있다. 또한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로 보관, 사용이 편리하며 옥소 특유의 인체공학적 설계로 작은 힘으로도 쉽게 채소를 나선형의 컬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

히데오 부사장은 "채소면은 기존의 밀가루로 만든 면보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를 원하거나 채소 섭취량을 늘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제격"이라며 "채소로 면 요리나 디저트를 만들 수 있어 채소요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채소가 기존과 다른 색다른 모양으로 바뀌면서 식감도 함께 향상돼 편식하는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옥소의 전 제품은 첫 단독 매장인 롯데백화점 잠실점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백화점, 하이마트 및 이마트에서 살 수 있다. 온라인은 옥소샵을 비롯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