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靑 정무수석, 이정현 만나 "단식 중단해달라"

2016-09-30 17:40

단식농성 닷새째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대표실을 찾아온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을 맞이해 누운 채 이야기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진석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30일 닷새째 단식 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찾아와 중단을 요청했다. 

앞서 이 대표는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항의와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 촉구 등을 요구하며 지난 26일부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이날 김 수석은 이 대표와의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많이 걱정해서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하러 왔다"고 방문 배경을 전했다. 청와대 참모가 이 대표의 단식 투쟁 현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다만 그는 "(이 대표가) 몸이 많이 나빠져서 말을 많이 하지는 못하는데 지금 그만둘 수는 없다는 입장이더라"면서 "이 정도에서 중단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외 별도로 청와대의 뜻을 전달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수석은 "다른 내용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또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한 의향을 묻자 그는 "그런 것은 당에서 판단하고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