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치약업체 68곳 전수조사…국민 불안 고려"

2016-09-29 18:49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정부가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치약 제조업체 68곳을 전면 조사한다.

정부는 29일 열린 관계부처 회의에서 아모레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을 공급한 미원상사와 거래한 업체를 비롯해 국내 치약 업체 총 68곳을 대상으로 이 원료의 사용 여부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전수조사는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모레는 일부 치약 제품에 미원상사가 공급한 치약 보존제를 사용했다. 이 보존제에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이 들어있었다.

정부는 지난 26일 해당 치약의 회수와 환불에 들어갔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아모레 '메디안에이치프라그 치약'이 회수 대상에 추가됐다. 부광약품 ‘시린메드 치약’ 등에도 미원상사 원료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미원상사가 원료를 공급한 업체의 방향제·방충제·소독제·방부제와 세척제 등에 대해서도 CMIT/MIT 사용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치약 보존제에 사용된 가습기 살균제 원료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모든 제조업체를 조사하기로 결정했다"며 "고위험 원료물질 관리 강화, 제품 성분 표시 강화 등을 담은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대책'을 10월 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