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1억 600만명 집중했던 TV 토론..."승자는 클린턴"
2016-09-27 14:50
'노련한' 클린턴 1차전 승리 평가...'횡설수설' 트럼프에 우위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클린턴은 승자, 트럼프는 패자"
'세기의 정치쇼'로 일컬어지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1차 TV 토론회가 26일 밤 9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 호프스트라대학교에서 약 90분간 진행됐다. 토론회가 끝나자마자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현지 언론은 "1차 토론의 승자는 클린턴"이라고 평가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이날 처음으로 만나 경제와 안보 등 다양한 현안을 주제로 설전을 벌였다. 각자의 주장을 내세우는 과정에서 트럼프의 납세 내역 비공개나 클린턴의 건강 문제 등 서로의 약점을 끌어내기도 했다.
TV 중계를 통해 이번 토론을 시청한 사람은 1억 6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CNBC 등 외신이 전했다.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토론을 지켜본 사람까지 합하면 시청자는 수억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 1980년 로널드 레이건과 지미 카터 간 토론의 시청자 수(8000만 명)을 가뿐히 뛰어넘는 규모다. 그만큼 이번 토론회에 대한 관심이 컸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주요 현안을 잘 이해하는 후보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도 클린턴은 68%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트럼프라고 답한 사람은 27%에 불과했다.
미국 대선 TV 토론회는 앞으로 두 번 더 진행된다. 10월 9일에는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학교에서, 같은 달 19일에는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립대학교에서 각각 제2차, 제3차 토론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