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훙6K 수호이30 공중급유기 등 서태평양 훈련
2016-09-26 12:18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25일 최신형 전략폭격기 훙(轟)-6K와 전투기 40여대를 서태평양 상공에 파견해 대규모 비행훈련을 했다. 일본과 미국을 겨냥한 공군훈련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25일 전략폭격기 훙-6K, 러시아제 최신 전투기 수호이(Su)-30, 공중급유기 등 총 40여대의 전투기를 투입해 서태평양 상공에서 등 전투 순항훈련을 시행했다고 신화통신이 26일 전했다. 중국 전투기들은 중일간 영유권 갈등을 빚는 댜오위다오(釣魚島, 센카쿠 열도) 열도에 인접한 미야코(宮古) 해협을 넘어 서태평양까지 진입했다.
중국이 서태평양 상공에서 비행훈련을 한 것은 이달 들어서만 2번째다. 이번 훈련에 투입된 '중국의 B-52(미국 전략폭격기)'로 불리는 훙-6K는 공중급유를 받으면 중국 본토에서 3천 마일(약 4천830㎞) 떨어진 곳에 있는 미국의 괌 폭격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초음속 대함미사일 잉지(鷹擊)-12 등을 탑재한다. 중국은 지난 5월에도 훙-6K를 서태평양 상공에 파견하는가 하면 지난달 초에도 훙-6K 등을 동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전투 순항을 시행한 바 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이에 대해 중국 공군기 8대가 이날 오전 오키나와(沖繩) 본섬과 미야코 해협 사이 공해상을 왕복 비행해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측은 영공 침범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