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 북한 수해지역 탈북 우려에 보위부 검열단 국경근처 파견"
2016-09-26 11:21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국경 부근 수해 지역에서 주민들의 탈북이 늘어남에 따라 북한 당국이 국가안전보위부 검열단을 현지에 파견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국경경비대 초소와 철조망 등 국경통제시설이 파괴돼 주민들의 탈북이 용이해졌다"며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대량 탈북이 우려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보위부 검열단을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RFA는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 말을 빌어 "보위부가 지난 18일 중앙당(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국경 모든 지역에 검열단을 파견해 국경 모든 지역에서 검열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앙급 보위부는 도내 보안서나 도 보위부보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최고의 사법기관"이라며 "현재 국경에 급파된 보위부가 지역의 보안, 보위부를 제치고 국경 통제권을 전반적으로 장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위부는 탈북자 단속뿐 아니라 불법 손전화(휴대전화) 사용과 남조선 영화, 드라마를 저장한 CD까지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