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클리어링’ 강정호 “해 끼칠 의도 없었다” VS 베이커 감독 “잘못됐다”
2016-09-26 08:43
강정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7-10으로 졌다.
3회말에는 벤치클리어링의 당사자가 됐다. 선발 A.J. 콜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초구를 강정호의 등 뒤로 던졌다.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한 조던 베이커 구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고, 이후 설전을 벌인 두 팀 선수들은 벤치클리어링을 했다. 콜과 함께 상대와 설전을 펼친 션 로드리게스(피츠버그) 역시 퇴장당했다.
발단은 3회초였다. 강정호는 브라이스 하퍼의 3루타 때 글러브로 주자를 태그하는 시늉을 했다. 우익수의 송구가 3루수 왼쪽으로 빗나간 상황에서 주자를 막기 위한 플레이였다. 슬라이딩을 한 하퍼는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쳤고, 1일짜리 부상자 명단(day to day)에 올랐다.
경기 후 강정호는 피츠버그 홈페이지를 통해 “해를 끼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주자를 3루에 멈추도록 해야 했다. 그것이 내가 한 전부다”고 설명했다.
벤치클리어링을 펼친 두 팀의 입장은 달랐다. 더스티 베이커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은 강정호의 수비에 대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피츠버그 쪽은 강정호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논쟁이 일어나는 이유다”며 공세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