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52일 만에 시즌 5호 홈런을 신고했다. 팀 승리를 이끈 결승 투런 홈런이었다.

김현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0-0인 2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서 애리조나 선발투수 브레이든 시플리를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속 91마일(약 146㎞)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긴 비거리 127m짜리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결승 홈런이 됐다.

김현수는 지난달 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이후 52일 만에 대형 아치를 그렸다.

김현수는 2-1로 앞선 4회말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으나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7회말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상대가 좌완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자 벅 쇼월터 감독이 대타 드류 스텁스를 내보내 김현수는 경기를 마쳤다.

이날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홈런 한 방으로 2-1 승리를 챙겼다. 볼티모어는 시즌 85승71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02가 됐고, 시즌 19타점과 34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경기에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57에서 0.254(287타수 73안타)로 떨어졌다. 시애틀은 미네소타에 4-3으로 역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