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서울 지하철 파업에 비상운행 예정
2016-09-25 13:32
필수유지인력·퇴직자 등 확보 나서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전국 철도와 서울 지하철 등이 파업을 예고하고 코레일과 서울시가 비상운행을 위한 퇴직자 확보 등에 나섰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7일부터 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와 연계한 연대파업을 예고해 코레일은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다.
코레일은 지난 10일 부사장을 본부장으로 구성한 쟁의대책본부를 25일부터 사장 중심 비상대책본부로 확대했다.
코레일은 노조가 파업을 시작하면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KTX, 수도권 전동열차와 통근열차는 평상시와 같이 100% 정상 운행하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60%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화물열차는 평시 대비 30% 수준으로 운행하면서 대체자원을 최우선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화물열차 운행 감소에 따른 물류 차질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시멘트의 경우 화주 동의하에 사일로 용량 범위에서 최대한 비축할 수 있도록 4만4000t을 사전 수송할 계획이다.
컨테이너도 사전수송 가능 물량을 중심으로 파업 이전에 최대한 수송한다.
파업 기간에도 도로수송이 어려운 황산, 프로필렌 등 위험물은 평시와 같이 운반하고 수출입 컨테이너는 수도권 물량을 우선 수송할 계획이다.
파업 때 가용인력은 필수유지인력 8460명, 대체인력 6050명 등 1만4510명으로 평시 인력 2만2494명의 64.5% 수준이다.
코레일은 파업 기간 열차를 이용할 때는 가까운 역이나 철도고객센터에서 열차운행 상황을 확인하고 승차권을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서울 지하철 노조의 27일 파업에 대해 출퇴근 시간대 정상 운행을 하는 등 비상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25일부터 지하철 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하고 파업에도출퇴근 시간대 운행을 평소 수준으로 하기로 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정상 운행하는 9호선을 제외하고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낮 시간 등에는 지하철 운행을 평소의 80∼85%로 줄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필수유지인력과 퇴직자, 협력업체 직원 등을 확보하고 서울시 직원 300여명을 역사에 배치할 예정이다.
지하철은 필수유지 공익사업자로 파업시에도 일정 수준 이상 인력을 유지하도록 돼 있다.
파업이 8일을 넘어가며 근무자들의 피로 누적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내달 4일부터는 출퇴근 시간대 이외 열차 운행을 평소 대비 70%로 줄일 예정이다.
시내버스 막차 시간은 차고지 출발 기준 1시간 늦추고 지하철역·버스정류소 연계구간 운행 버스 352개 노선의 배차간격 등을 관리하기로 했다.
시내버스 예비차량 150여대를 투입하고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1만5000대는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 지하철 공사 노조는 성과연봉제와 구조조정 혁신안에 반대하는 철도노조 총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27일 오전 9시10분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서울 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2004년 이후 12년 만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도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 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12년 만에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26일 하루 1조와 2조 근무자 모두 전면파업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