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경제전망 여전히 암울…"향후 30년간 두자릿수 실업률"
2016-09-24 20:17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향후 수십년간 그리스의 경제전망이 암울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그리스와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에서 "그리스는 여전히 경제 전망이 취약하고, 경기 하방의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에 기반하면 그리스는 앞으로 30년 동안 두자릿수의 실업률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를 기준으로 그리스의 실업률은 유럽연합 유럽연합(EU) 28개국 중 가장 높은 23%에 다한다.
2010년 재정위기를 겪은 그리스는 국제 채권단을 통해 약 2000억 유로(한화 약 247조 60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구제금융을 받으며, 겨우 국가부도의 위기를 벗어났다. 이와 동시에 EU를 중심으로 한 채권단이 제안한 예산목표를 위해 재정 지출 축소, 연감 삭감 등의 개혁 작업을 진행하며 경제 규모가 이전보다 4분의 1가량 줄어들었다. 이런 과정에서 실업률은 치솟을 수 밖에 없었다.
IMF는 EU, 유럽중앙은행(ECB)과 함께 그리스 채권단의 3대 축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에 대하여 IMF는 EU가 그리스 채무 경감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는 이상 더이상 추가지원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IMF는 이와 더불에 은퇴자에게 주어지는 연금을 추가로 삭감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중산층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 면제 감소, 조세회피 적발을 위한 조세징수의 효율성 높이기 등 조세 정책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