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 15% 구타·가혹행위 경험
2016-09-24 17:41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우리나라 군부대 내 구타와 가혹행위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동철(국민의당) 의원이 24일 국방연구원의 '2015년 국방사회조사통계사업 정기조사보고서'를 분석한 데 따르면 장병의 14.5%가 구타와 가혹 행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 했다. 이 중에서 구타와 가혹 행위를 20회 이상 경험한 이들은 2.2%에 달했다.
장병의 48%는 "2014년 발생한 윤 일병 사건과 동일한 상황이 아직 병영 내에 전반적으로 만연해 있다"고 응답했다. 윤 일병 사건은 지난 2014년 4월 육군 28사단 의무중대의 윤모 일병이 선임병들에게 한 달 여간 폭행을 당해 사망한 사건이다.
국방부장관까지 사과에 나섰던 윤 일병 사건이 터진 후 정부는 '병영문화 개선대책'을 발표하면서 인권이 보장되는 병영문화 정착을 약속했지만, 실제 병영 내에선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