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수배 전단 배포 초등생 누나 사인 못 밝혀..사건 미궁에 빠지나?
2016-09-24 00:00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날 대구지방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변사자 백골 상태가 상당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류정민 군 누나 시신은 골절 등 외상이 없다. 국과수는 약ㆍ독물 검사를 했지만 최종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다는 소견을 내놨다.
경찰은 지난 20일 류정민 군 어머니 조모(52)씨가 낙동강 변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이후 조씨 가족 행방을 추적해 왔고 21일에는 대구 범물동 조씨 집에서 류정민 군의 누나인 딸(26)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조씨 모녀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었다.
류정민 군은 지난 15일 대구 수성구 범물동에 있는 한 아파트 CCTV에 어머니 조씨와 집을 나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찍힌 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류정민 군이 이번 사건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을 것으로 보고 23일부터 류정민 군 수배 전단을 배포하고 공개 수사에 들어갔다.
조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20분쯤 경북 고령군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 변에서 사망한 상태로 물에 떠다니다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에 외상 없음 ▲현금과 휴대전화 갖고 있었음 ▲평소 우울증 증세 있었다는 주위 사람 증언 등을 근거로 조씨가 자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경찰은 21일 오후 1시쯤 조씨 집을 수색하던 중 베란다 붙박이장 안에서 딸이 사망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신은 이불과 비닐로 싸여 있었고 패딩을 입은 채 백골 상태였다. 경찰은 조씨 집에 별다른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는 것 등을 근거로 조씨가 딸 시신을 상당 기간 은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