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학평가 1위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사자 세실 덕?

2016-09-22 16:03

[사진=옥스퍼드 대학교 홈페이지]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대학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작년 미국인 치과의사에 의해 잔혹하게 도륙당한 짐바브웨의 국민사자 ‘세실’의 덕을 조금이나마 보았다고 전했다. 이 사건 이후 옥스퍼드 대학교의 야생동물보호 연구센터에 50만 파운드 이상의 후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옥스퍼드는 연구비 증가, 학계 영향력 확대, 우수 인재 확보 등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작년 옥스퍼드가 유치한 외부 연구비는 5억2290만 파운드로 역대 최대였다.  

루이스 리차드슨 옥스퍼드 대학교 부총장은 이번 평가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브렉시트로 인해 유럽 연구기금 접근이 중단되면 옥스퍼드의 글로벌 위상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대학평가 13년 역사상 미국 대학이 1위 자리를 내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번 랭킹에서는 중국과 홍콩 대학교의 순위가 껑충 뛰어 아시아으 대학 시스템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옥스퍼드의 뒤를 이어 지난 5년간 1위를 지켰던 미국의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이 2위로 밀렸고 스탠포드, 캠브리지, MIT, 하버드가 그 뒤를 차례로 이었다.

국내 대학 중에는 서울대가 지난해 85위에서 72위로 올랐고 카이스트는 작년 148위에서 올해 89위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