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미국 12월 금리인상 유력…24시간 시장상황 점검하라"
2016-09-22 12:08
수석비서관회의 주재…규제프리존특별법·노동개혁 입법 국회 통과 재차 호소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관계 수석실은 관계 부처와 협력해 24시간 시장상황을 점검하면서 앞으로 어떤 상황변화에도 우리 경제가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최고수준의 대응태세를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오늘 새벽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연준)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번 금리동결에 따라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산업·기업 구조조정이 본격 추진되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더 커질 전망"이라며 "실제 금리인상으로 가는 과정에서 우리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염려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불안요인들이 많지만 경제주체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내수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서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수활성화를 위해 오는 29일 개막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와 관련해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제조업체도 함께 행사에 참여하도록 해서 할인품목과 할인율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의 소상공인들이 소외되지 않고 행사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최근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주된 원인을 살펴보면 세계 경제의 저성장과 주력업종의 경쟁력 저하와 같은 구조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면서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규제혁파와 구조개혁이 유일한 돌파구이자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불합리한 규제를 혁파해서 기업들이 신산업에 과감히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규제프리존특별법 시행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규제프리존특별법은 특별한 쟁점도 없고, 여야를 떠나 각 지역의 시도지사와 지역주민 모두의 기대가 큰 만큼 국회가 우선적으로 논의해서 통과시켜줄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노동개혁 입법도 더이상 미루거나 지체할 수 없다"며 노동개혁 관련법 통과도 요청한 뒤 "20대 국회가 하루속히 규제프리존특별법과 노동개혁 입법을 마무리해 민생을 최우선시하는 국회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